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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탁 〉食卓, Dining Table

MAIN PHOTO : 배우 김하정, 이서한
SIDE PHOTO : 배우 김현진 이민우 이지은 이서한 김하정
연출 : 임범규
촬영 : 윤헌태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해요."
"희망이 찾아올 거야."
본 작품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창작주체 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다. '2024 선돌에서다 신진연출가전' 라인업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12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선돌극장에서 약 100분의 러닝타임으로 공연되었다.

인류의 역사는 곧 식량의 역사, 식량의 역사는 곧 인류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래의 식사 행위는 어떨까. 
2021년 기준, 보고된 세계 기아인구는 8억 2천만 명에 달한다. 학자들은 기상 악화와 기후 변화는 흉작으로, 
흉작은 생산량 감소와 수출 제한으로, 이는 공급 차질로 이어져 전 세계적 식량난, 식량 전쟁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 예측한다. 
 
그때의 식사 행위는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생존 행위’에 가까운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 않을까. ​
따라서 미래의 식탁은, 공유되지 않는 지극히 개인적인 장소, 혹은 지극히 생리적이고 본능적인 장소가 되지 않을까. 
그때의 인간다움, 인간성은 어떻게 재정의될 것인가, 또한 누가 먹고 누가 굶주리게 될 것인가. 
 
이 극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빈민가라 불리는 어느 도시를 배경으로 하여 식탁 앞에 모여든 사람들을 통해 
굶주림, 허기, 생존, 희망의 도식을 묻고자 한다. 그리하여 내일의 식탁을 조명하고자 한다.


삽입곡 및 캐릭터 5인 독백 티저영상 : https://youtube.com/shorts/S6IcwPl5aRc?feature=share
예매 정보 :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4016546
기타 정보 : https://blog.naver.com/project1room/223660529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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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극작 김주희  연출 임범규  
출연 김하정 김현진 이민우 이서한 이지은

무대디자인 신승렬
조명디자인 신동선
안무 양은숙
분장디자인 김근영
작곡 민혜리
액팅코치 곽지숙
의상 김하정
촬영·편집 김기성
그래픽 배정우
조연출 김현빈
분장팀 박새아
조명오퍼레이터 이태현
음향오퍼레이터 김현빈

주최 극단 이루
주관 선돌극장
제작 극단 놀땅, 프로젝트1인실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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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래바람 〉

MAIN PHOTO : 배우 김정호 서성영 윤진희 황미선 정의준 김태현 최두리
SIDE PHOTO : 배우 이유선
연출 : 본주
제작 : 생존자프로젝트
2024 여름, 낭독시즌 < 모래바람 >
ⓒ 제공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 촬영 강다정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기의 몸속에는 작은 바위가 들어 있었던 거야. 
피부가 벗겨지고 핏줄이 끊어지고, 
장기가 드러나면 날수록 그 바위가 보였어. 어떤 입구처럼. 
그렇게 아기는 몸에서 바위로, 바위에서 돌로, 
돌에서 모래가 되었어.
그리고 엄마를 덮어주었어.
엄마를 꼭 끌어안고 잠든 아기처럼."
본 작품은 '공연예술창작산실 대본공모'에 선정된 희곡을 선보이는 아르코 · 대학로예술극장이 주최한 '2024 여름, 낭독시즌' 프로그램으로 제작된 공연이다. 
공연예술창작산실 대본공모는 각 분야의 우수한 대본을 발굴하여 극작가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창작 활동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2024 여름, 낭독시즌'에는 9명의 작가, 4개의 극단, 6명의 연출. 창작 희곡을 매개로 9편의 공연이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발표되었다. 
본 작품 〈모래바람〉은 생존자프로젝트의 본주 연출에 의해 제작되었으며, 러닝타임 90분간 유전자 가위로 편집된 일곱 아기들이 모래산으로 엄마를 만나러 가는 과정을 담았다.


시놉시스

인간이 결코 포기하지 않은 가위와
아기들이 업혀 있는 또 다른 아기의 등에 관하여.

비정상적 속도로 자라나는, 힘이 센 아기 ‘일곱째’는 잠에서 깨어 ‘첫째’를 만난다. 
그러곤 자신들처럼 버려진 아기들을 주워 등에 업고선 모래산으로 엄마 ‘구두’를 찾아 떠난다.


작가의 글

아기는 누구였을까요? 고대부터 현대까지 풍습, 신념, 산업, 발전이라는 이름 하에 신을 위해, 국가를 위해, 부모를 위해, 독재자를 위해 아기는 희생되어 왔습니다. 한국은 세계 최대 아기 수출국이 되어가며, 인류가 지난 몇십 년간 포기하지 않은 유전자 가위는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기로서 세상과 처음 만납니다. 짧은 생을 살다간 아기들에게 이곳은 어떠했을까요, 어른인 우리는 누구였을까요.
 
디자이너 베이비(Designer Babies, 맞춤 아기)가 이미 탄생한 가운데, 다가올 미래에 어떤 아기들을 만나게 될지 두려웠습니다. 그 두려움은 어느 조용하고 가난한 나라에서 가득 태어난 아기들과, 그들을 낳는 몸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모두 조금은 특이하고 버려진 채로 사는 세상에, 아기가 다른 아기를 구하는 이야기, 모두 아기가 되는 연극, 아기가 다른 아기로부터 힘을 얻는 이야기가 있길 바라며 희곡 < 모래바람 >은 쓰였습니다. 


예매 정보 및 프로그램북 : https://theater.arko.or.kr/product/performance/259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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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극작 김주희  연출 본주  
출연 김정호 김태현 서성영 윤진희 이유선 정의준 최두리 황미선

사운드디자인 본주
자막제작 본주
자막 오퍼레이터 이우람
음향 오퍼레이터 우혜주

촬영 강다정
프로듀서 이유진 김태임 
(아르코 · 대학로예술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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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문을 열고 〉

MAIN PHOTO : 배우 김진영, 남수현
SIDE PHOTO : 배우 이준영 
연출 : 임범규

촬영 : 김기성
촬영팀 : 임현수 서동준 신재환
"자꾸 나아졌어, 
머무르고 떠나는 사이에.
그래서 가는 게 좋아.
그래서 다시 가려고."
본 작품은 2022 서울문화재단 유망예술지원사업 비넥스트 BENXT 공모 공연예술 부문에 선정된 작품이다. 직접지원 및 간접지원을 통해 작품을 창작했고, 그 해 11월 4일부터 13일까지 9일 9회, 문래예술공장 박스씨어터에서 90분 가량의 러닝타임으로 공연되었다. 

일본 사회를 중심으로 발생, 증가해 온 '인간증발'을 소재로 한다. 증발은 경제붕괴와 맞물리며, 가족 등에게 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자발적으로 자신을 실종시키며 발생하는 사회적 사건이다. 자신을 규정하는 이름부터 시작하여 모든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사회에서 소거하거나 변경하는 일이다. 비단 일본사회의 일만은 아니다. 한국의 경우, 2021년에만 성인 실종신고는 6만7천612건이며, 이 중 미발견 사례는 931명에 달한다. 또한 IMF 이후 2007년 글로벌 경제위기를 거쳤고, OECD 국가 자살율 1위에 해당되며, 국내 자살자 수는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
익명화·가상화를 선택하는 인간의 존재방식을 질문한 작품으로, 심사평으로는 ‘사이키델릭한 상상력으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도시인의 현재와 미래를 다룬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아시아 최대의 환락가이자 일본의 최대 유흥도시 가부키초를 공간적 배경으로 하여, 다각적 구도에서 이 사회적 현상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이름 없이 사는 사람들, 이름을 버리는 사람들, 새로운 이름을 바라는 사람들, 이름을 부여하는 사람, 사라진 이름을 찾아 헤매는 남겨진 사람들을 조명하고자 했다. 관객은 회전의자에 앉아 등 뒤, 옆, 앞, 뒤에서 각 인물들을 바라보았고, 거리에서 스치듯이 만났다.

'이치로'(남수현 배우)는 이곳에서 밤이사 업체를 운영한다. 고객이 새로운 사람으로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증발 이후의 삶까지 책임지려 늘 고군분투한다. 한편 ‘메구미’(곽지숙 배우)는 이곳 뒷골목에서 24시 식당을 운영한다. 이치로가 보낸 증발자들을 맞이하며 그들의 정착을 돕는다. 그리고 매일 향을 피우며, 누군가를 기다린다.

메구미의 식당에서 '린'(김진영 배우)은 증발 후 십 년 가까이 일하고 있다. 린은 종종, 검은 그림자를 본다. 이곳을 집처럼 드나드는 '켄'(이준영 배우)은 이십 년간 증발한 상태로, 청소노동자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켄이 뜻 모를 꿈 이야기를 한 후로, 린은 기억 속 사람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켄은 돌아가겠다는 결심을 밝힌다.

한편, 이치로에 의해 이사를 택한 '마야'(우유진 배우)는 완전히 증발하지도, 원래의 삶으로 향하지도 못한 채 살아간다. ‘사치코’(정연주 배우)는 마야를 기다리며, 기다리는 시간을 견디기 위해 필사적으로 할 일을 찾아 나선다. 그런가 하면 ‘하야토’(조우진 배우)는 끈질긴 노력 끝에 증발한 린과 조우한다. 고객들이 불행할 때마다, 이치로는 휘청거린다. 어느 날, 그에게 의문의 소년(안주영 배우)이 찾아온다. 


삽입곡 및 하이라이트 사진 : https://youtu.be/d0a4eRUsqZQ?si=wUyZJflGPOClg2x3
작가 인터뷰 및 메이킹 필름 : https://youtu.be/h0kfUlD-jnU?si=cKiRWmIEeY7Jvun6
예매 정보 : https://www.playticket.co.kr/nav/detail.html?idx=1995
기타 정보 : https://blog.naver.com/project1room/22294145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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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극작 김주희  연출 임범규  
출연 곽지숙 이준영 남수현 정연주 김진영 안주영 우유진 조우진  
무대디자인 신승렬  안무 양은숙  조명디자인 신동선  
분장 김근영  분장팀 김경희 안소연  조연출 정지수
작곡·사운드 민혜리  프로듀서 임영주  촬영 김기성
무대제작 남기상  디자인 이혜헌
음향 오퍼레이터 한새롬  조명 오퍼레이터 정지수
디자인 이혜헌  의상 우유진 접근성  
확장협력 김지수  티켓매니저 김지은
퍼실리테이터 김성희 예술감독  자문 이경미 연극평론가, 이홍이 드라마투르그·번역가
도움 김하연, 박찬호, 서승연  
후원 서울문화재단  주최, 주관 김주희
제작 프로젝트1인실  홍보마케팅 플레이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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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미노타우로스 〉

MAIN PHOTO : 배우 곽지숙, 곽영현, 장재호, 이하영
SIDE IMAGE : 작가 윤충근
출처 : 서울문화재단 아카이브 
"그럼 슬픔이라도 알려주세요. 
한 번만 절 보며 울어주세요.
이것도 안 돼요?
살아야 해서?"
본 희곡은 2021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웹진 연극IN의 '다른 손(Hands/Guests)' 희곡 공모에 선정된 작품으로, 대멸종 후 살아남은 인간, 짐승, 그리고 그들의 교잡으로 태어난 '새끼'가 살아가는 미궁의 삶을 다룬다. 2023년 서울연극센터가 재개관 되면서 희곡제를 진행했고, 이때 센터 및 희곡운영단에 의해 희곡제 공연으로 라인업 되어 장재호, 곽지숙, 곽영현, 이하영 배우와 함께 30분간의 공연 및 30분간의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신화 속 미노타우로스를 미래에서 호명해보는 이야기다. 오래 전 신화에서의 미노타우로스는 크레타섬의 괴물로, 부모의 잘못에 의해 태어나 미궁에 갇힌 채 사람을 삼키며 처절하게 외로운 삶을 살았다. 이 미노타우로스를 극복하며 인간의 힘을 영웅시하고 삶의 미궁을 헤쳐나가려 한 신화를 모티프로 하고 있다. 어떻게 명명되어야 할지 모를 비인간 존재의 출현 앞에서 인간, 짐승의 입장에 빗대어 관객과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이고 원론적인 질문을 나누길 바랐다. 

본 공연은 SF 연극과 신화적 요소를 접목하며,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 윤리와 질서, 법적체계와 보호망이 붕괴되고, 살아남은 자들에게는 생존만이 삶의 목적이자 유일한 목표가 된다. 지구에 발생한 또 한 번의 대멸종, 그 이후의 세계. 인간을 포함한 70% 이상의 생물이 지구에서 사라지고, 세계는 고요함에 잠겨 있다. 오염된 대기, 가열된 땅, 생존한 모든 것을 인질과 먹이로 삼는 살아남은 인류, 또한 폭증하는 온실가스를 막고자 인간이 대량살포 후 잔존·변형된 가스에 의해 장시간 버틸 수 없는 외부환경으로부터, 인간은 내부로 숨어들었다. 그리고 어느 지하 벙커에, 인간과 짐승, 그들의 교배로부터 태어난 반인반수(半人半獸), ‘새끼’가 살고 있다.
 
새끼의 엄마, 인간은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하세계에 꼭꼭 숨겨둔다. 짐승은 인간에 의해 족쇄에 발이 묶여 문밖으로 탈출할 수 없다. 한편 새끼는 임신한 상태로, 탈출했던 언니의 죽음 이후 자신의 의미에 대해, 세상의 의미에 대해 더욱 고민하기 시작한다. 온통 이해되지 않는 것들 속에서 새끼는 배 속 아기에게 자신이 어미로서 가르칠 수 있는 것을 찾아 헤매기 시작한다.

커튼콜 및 하이라이트 사진 : https://youtu.be/e9S4bOETdgw?si=FWheS9S_zMQa-xvN
관련 좌담 : https://www.sfac.or.kr/theater/WZ020700/webzine_view.do?wtIdx=12641
기타 정보 : https://blog.naver.com/project1room/223078195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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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작·연출 김주희  협력연출 임범규  출연 장재호 곽지숙 곽영현 이하영  
조명디자인 김지우  사운드디자인 민혜리  촬영 김기성  
기획 서울연극센터 희곡운영단  주최·주관 서울연극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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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원 〉

MAIN & SIDE PHOTO : 김보라, 안주영
촬영 : 김기성
연출 : 임범규
"어떻게, 내가 널 소화시킬 수 있지."
"(웃으며) 내가 작아져서?
아니면, 커져서…?"
본 희곡은 2016년에 < 너의 맛 >이라는 제목으로 초고 집필, 2017년에 극단 불의 전차 변영진 연출에 의해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25분 내외의 짧은 실연으로 발표된 바 있다. 이후 2019년 < 낙원 >으로 장막 작업을 거쳐 발전되었고, 제1회 창동아트페스티벌 선정작으로 라인업 되어 그 해 11월에 프로젝트 1인실 임범규 연출에 의해 창동극장에서 러닝타임 75분의 본 공연으로 발표되었다.

< 낙원 >은 2인극으로, 연인 ‘가’와 ‘나’가 등장한다. 작품의 배경은 두 사람의 작은 집으로, 백지 같다. 마침표 하나 찍히지 않은 종이처럼, 아무도 손상시키지 않은 숲처럼 티 없이 맑다. 세상의 처음처럼 환하며, 누구도 모르는 요새처럼 고요하다. 이들은 무엇도 문제될 것 없이 그들의 작은 집에서 평범한 날들을 보낸다. 폭풍우가 어느 나무를 두 동강 내기 전까지는. '나'는 그 나무가 갈라짐으로써 자신이 부정해 온 모든 불안을 감각하고 '가'에게 부탁한다. 날 먹어줘, 마음껏, 실컷, 남김없이.

인물들은 서로를 먹고 삼키는 행위, 그리고 몸속에서 소화되는 과정을 거쳐 하나가 되려 한다. 합일, 그리고 나와 너의 구분이 없는, 두 존재의 경계가 지워진 상태를 꿈꾼다. 누군가에게 어느 한 사람은 절대적이다. 세상이며, 신이며, 감옥이며, 자신이며, 전생이며, 미래다. 이 극은 그러한 절대적 관계에 처한 인물들을 다룬다. 헤르마프로디토스 신화 등 서로 다른 두 존재가 끊임없이 ‘하나의 몸’으로 동일화되는 신화들에 의문을 가지며, 타자를 점유하고자 하는 자아의 불가사의한 욕망이 오늘날, 자신에게 있어 절대적인 타자에게 투신하는 이들에게로 순환되는 것이 아닐지 짚으며 이 욕망의 근원과 관계의 본형에 대해 묻고자 했다.

< 낙원 >의 무대 중앙에는 화이트 프레임 하나가 놓여있다. 연출은 이 프레임을 통해 무대를 양쪽으로 나누고, 프로니시엄의 시각적 효과를 적극적으로 차용해 관객에게 두 인물의 심리적, 환경적 대비감을 드러낸다.  프레임은 대본에 나오는 “가”와 “나“의 방 문이 되었다가, ”가“가 ”나“를 삼킬 때는 입의 역할도 하며 ”가“와”나“의 몸의 반응을 이어주는 감각 기관, 소화 기관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 되기도 한다. 극의 전반적 색감은 태초의 상징인 녹색, 신의 세계와 순수성을 상징하는 흰색으로 구현했다.

리뷰 기사 : http://www.ttis.kr/2019/12/7304/
예매 정보 :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19015434
기타 정보 : https://blog.naver.com/project1room/221714137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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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극작 김주희  연출 임범규  출연 안주영, 김보라  
무대 박성찬  안무 양은숙  조명 신동선   
작곡·사운드 민혜리  촬영 김기성  기획 아트리버
주관 프로젝트1인실  주최 창동극장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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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지 않는, 분명한, 묘연한 〉

MAIN PHOTO : 배우 황인덕
SIDE IMAGE : 배우 류경인, 강세웅, 김진복, 조성현, 정대용, 강서희, 황인덕
출처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아카데미
연출 : 설유진
"그러니까,
 (영호 목을 조른다)
힘내…!
 …살고 싶거든, 힘내서 
꾸역꾸역 올라가. 
버둥거려. 헤엄쳐!
밟고 가."
본 장막극은 2018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차세대예술가 극작 부문에 선정되어 1년간 직접 지원 및 간접 지원을 받아 창작되었다. 멘토링, 같은 해에 선정된 동료 작가들과의 합평, 중간발표 및 심의를 거쳤으며 907의 설유진 연출에 의해 2019년 4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약 90분간의 러닝타임으로 발표되었다. 실제 한강수난구조대원들을 취재, 구조대를 방문하고, 한강 입수 체험을 해보고, 밤낮으로 한강다리를 오가며 현장감을 통해 극의 사실도를 높이려 한 작업이었다.

이 희곡의 출발점은 세탁기였다. 작은 고시텔에 있던 드럼 세탁기에서 옷들이 한데 엉켜 돌아가는 소리, 그 옷들이 잠기기도 씻기기도 하는 모습, 그리고 탈수될 때의 엄청난 진동음에 그 사건이 떠올랐다. 바다에서 잠들어야 했던 사람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숨이 쉬어지지 않아서 고시텔 밖으로 한동안 나가 있었다. 내 몸을 실험대 삼아, 트라우마 센터를 방문해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몸에 잠재되어 있는 기억들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했다.  

극에는 한강수난구조대원 두 사람, 그리고 그들의 팀장, 그리고 세 명의 투신자, 그리고 서랍 속에서 사는 철호가 등장한다. 병호와 영호는 한강수난구조대원이다. 병호는 2년차, 영호는 3개월차 신입이다. 영호를 데려왔던 것처럼, 병호는 오갈 데 없이 버려진 물건과 사람을 지나치지 못하고 집으로 어김없이 주워온다. 두 사람의 집에는 물에서 데려온 투신자들이 가득하다.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좋은 가족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병호는 최선을 다해 집을 메우지만, 병호 외에는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한 영호는 늘어나는 관계들이 고통스럽기만 하다. 그렇게 지난날의 아픈 기억을 서랍 속에만 묻어두고 지낸다.

내게는 한강이 곧 현재의 시대 같았다. 일 년에만 천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한강에 스스로 몸을 던진다. 그리고 생면부지의 그들을 구조하기 위해 또 다른 누군가 스스로 몸을 던진다. 한강은 교차로다. 상처와 고통, 그리고 구조와 치유가 끊임없이 계속되며, 매순간 생과 사가 부딪는다. 그 치열한 현장에서, 우리는 누군가에 의해 구조되기도 하고, 누군가를 구조하기도 하며, 누구도 구조하지 못하기도 한다. 때때로 누군가에게 구조대원이 되기도 하고, 구조를 기다리는 자살기도자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한강을 넘나드는 구조대원들과 투신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가 서로에 의해 구조되는 세계를 옮겨오고 싶었다. 삶의 통증 뒤엔 치유가, 치유 뒤엔 또 다시 고통이 기다리고, 살아있는 한 이것은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그렇기에 우리는 버틸 수 있다. 지금을 지나면, 다음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에 대한 믿음. 이 작품은 나와 당신의 다음을 기대하고 기다리며 쓰였다. 그리고 4일간, 200여명의 관객과 만날 수 있었다.




예매 정보 :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19005182
기타 정보 :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jump_arko&logNo=221496718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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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극작 김주희  연출 설유진  
출연 김진복 황인덕 강세웅 강서희 정대용 류경인 조성현
무대 신승렬  안무 하영미  조명 신동선  
의상 강기정  작곡 박지만  사운드·영상 목소 
기획·그래픽 권영  조연출 강윤지  협력 907
주최·주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